Qulila Marata
퀼리아 마르가타

심해의 몽상곡


“사랑한다고 말해줄까요? 후후후….”



Job
유명 오페라 가수
Region
올림포스
Age
27세
Called
She, Her
madam(부인), mrs.-, 이름, -님
Appearance
언제나 상냥한 낯으로 미소를 띄우고 있는 사랑스러운 얼굴, 눈처럼 새하얀 피부위 발그레한 뺨, 그리고 피처럼 붉은 입술은 언제나 호선을 그리고 있었다.

물결처럼 구불구불한 소라색 머리카락은 허리를 타고 내려왔고, 약간 올라가있는 눈매의 하얀색 눈동자는 동공과 홍채의 경계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투명해 한번 눈을 마주치면 시선을 떼기 힘들다고 말할 정도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퀼리아는 어딜 가든 눈에 띄는 사람이었다. 무대 위에 서서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는 직업으로서 당연한 일이긴 했다. 지나가다가 마주치면 한번쯤 뒤 돌아보고, 취향과 호불호가 갈리지 않았고 무대에 오르면 퀼리아를 비추는 빛으로 두배는 더 빛이 났다. 퀼리아는 외적으로는 그 누구보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유행에 맞춘 사치스러운 롱 드레스를 언제나 단정하게 걸치고 있었고, 손에는 긴 장갑을, 그리고 머리는 레이스와 리본으로 머리카락의 일부분을 땋아 양쪽으로 묶었으며, 목에는 보석을 달아 만든 목걸이를 걸고 있어 화려해 보였다. 특징으론 오른쪽 땋은 머리에 하얀색 장미꽃을 달고 있다. 

키는 대략 170cm정도가 되지만 구두를 신어 5cm 정도 더 커보였다.

언제나 침착하지만 당당하고 자신감있는 태도가 매력적인 사람이었다.
Detail
상냥 거만 위선

퀼리아는 상냥한 사람이다. 말투와 표정에는 언제나 잔잔한 웃음기가 서려 있으며, 자신이 피해를 입은것이 아닌 한 쉽게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적이 없었다. 상냥하고 다정한 미소, 말투, 거기에 유명세까지 더해지니 자비롭고 상냥한 퀼리아님! 아름답고 상냥한 퀼리아 공작부인!  미스 퀼리아! 이쪽을 한번만 봐줘요! 같은 찬사가 따라붙는것도 당연한것이었다. 그런 찬사에 취하기라도 한건지, 간혹 거만해지는 모습 또한 보이기도 했다. 아직까지 도를 넘을 정도로의 모습은 본 적이 없으나 재수없어 보이는것은 어쩔 수 없었다. -허나, 이 모든것이 이미지 관리용 연기라면 어떤 생각이 들것인가? 이해하나? 아니면 유명인의 이중적인 모습에 실망할것인가? 

상냥하고 자비로운 퀼리아님! 아름다운데 다정하시기까지! 그 모든 수식어가 모두 진실된 모습은 아니다. 이해하기 쉽게 위선이라고 표현했으나 모든 사람에게는 이중적인 모습이 한둘씩 있으니까, 퀼리아도 그런것뿐이다. 다만 그것이 남들보다 조금 더 분명하게 나뉘는것 뿐… 아마도? 그녀의 뒷면이 아주 어둡고 악랄한 사람인것은 아니었지만, 좋은 사람도 아니었다.  찬사에 익숙해져 남을 쉽게 깔보거나 속으로 저와 비교했다. 비교했을때, 스스로가 더 잘났다고 생각한걸까,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작게 비웃고는 다정하고 상냥한 미소로 살갑게 대했다. 
“오늘은 밤이 아름답지 않나요.”


퀼리아는 원래 자작 정도밖에 되지 않는 귀족이었으나, 운 좋게 작위가 높은 사람과 결혼해 작위가 높아진 종류이다. 현재는 퀼리아 자작영애가 아니라 공작부인이다. 이에 대해서 몇몇 특이점이 있는데, 퀼리아가 여러번 재혼했다는 점이었다.

결혼 상대는 여자일때도 있고 남자일때도 있었으며, 젊은 청년일때도 있고 늙은 노인일때도 있었다. 공통점이 있다면 상대는 대체로 백작이상의 작의가 있거나, 그와 준하는 재산 또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었으며, 현 남편(공작)을 포함하여 제각각의 이유로 현재 사망한 상태라는것이다.(참고로 현 남편이 사망한것은 꽤 최근의 일이다.)

누구는 부부끼리 여행에 떠났다가 마물에게 습격 당해서, 누구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 누군가는 병으로, 누군가는 사고로… 

누군가가 죽는다는것 자체는 이상하지 않지만 유독 그녀의 배우자가 된 이들의 의문이 죽음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수상함이 느껴졌다. 이에 대해 물으면 퀼리아는 그 진주같이 새하얀 눈에 눈물을 그렁 거리더니 “제가 저주에 받았을지도 몰라요, 그렇지 않고서야 사랑하는 이 모두가 이렇게 비극적으로 죽을리 없잖아요… 제가 대신 죽어서 그들이 살 수 있다면 그렇게 할텐데…” 라고 말한다. 사망의 원인이 퀼리아 본인이라면 가식일테고, 정말 우연히 찾아온 불행이라는 이야기일테다
그럼에도 그녀의 인기는 추락할 틈이 없었고 오히려 팬들 사이에서는 비극적인 사랑의 주인공이란 타이틀까지 생기니 참으로 웃긴 일이다. 

아주 유명한 오페라 가수. 오페라에 대해 알지 못해도 이름은 한번쯤 들어봤을법 한 유명세다. 16살에 처음 데뷔하여 19살에 알음알음 유명세를 얻기 시작하여 21살에 올림포스에서 이름을 들으면 모두가 알 정도로 유명해졌다.
그 유명세와 인기가 어느정도냐면, 다 허물어져 가던 소극장도 퀼리아의 출연 한번이면 대극장만큼의 유명세로 치솟을 정도였다. 
유명 오페라 가수인만큼 유명세 또한 대단했다.
긍정적인 평가로는 천상의 목소리, 눈이라도 마주치면 온 마음을 빼앗길것 같은 아름다움… 부정적인 평가로는 남편(아내) 잡아먹은 배우자/마물의 자식- 정도이다. 어느쪽이든 좋은 이야기든 나쁜 이야기든 신문 첫면, 혹은 한면에 온통 퀼리아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지는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어렸을적엔 조 비노슈에게 글을 배웠다. 그러니 따지자면 옛 스승인 셈이다. 특별한 애착은 없으나 옛 스승과 제자 정도의 정은 있는 편이다.


오페라 가수인만큼 좋아하는것은 노래, 그리고 예술… 조금 더 말하면 바다. 
싫어하는것은 덥고 쨍한 햇빛 그리고 무례한 사람이다.

여유가 있을때에는 바다에 자주 갔었다. 단순히 감상뿐만 아니라 롱 드레스도, 하이힐도 전부 벗어던지고 바다 안에 들어가 바다의 온도를 마음껏 즐기는것을 좋아했다. 언제나 더 깊이 들어가지 못하고 나와야 했지만, 더 깊이 들어가는것은 언젠갈 기약하고…


그 이외의 퀼리아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퀼리아의 가족은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위로 오라버니 하나, 그리고 퀼리아. 오라버니는 가문을 이어 가주가 될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관심사나 좋아하는것 싫어하는것 모두 퀼리아와는 정반대였다. 예술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었고, 노래 또한 재능이 없다. 그대신 퀼리아와 사이가 돈독한 편이며, 퀼리아가 하는 일을 전폭적으로 지지해주고 있었다. 퀼리아 또한 그런 오라버니 덕에 이런 유명세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하고는 했다.
Relationship

에멜리아 "라이헨베르크" 슈트라우스

"그대의 목소리는 엘리시온의 보물이죠."
유명해지기 전 살롱의 가수로 초대했던 원석이 이런 보석으로 태어날 줄, 에멜리아는 알았을까? 그렇든 아니든 에멜리아의 투자는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예술가로 퀼리아를 아끼는 마음은 그렇기에 변질되지 않는다. 편지와 꽃다발 역시.
아스트라페 바르카스

퀼리아 마르가타의 초창기 팬. (이는 아스트라페에게 굉장히 자랑할 만한 일이다. 내가 처음부터 뜰 것 같았다고 했잖냐!) 거취가 이리저리 정신 없이 바뀌는 와중에도 아스트라페는 꾸준히 퀼리아 마르가타의 공연을 챙겼고, 자주 얼굴 도장을 찍은 덕분에 이제는 가벼운 대화까지 나눌 수 있는 사이가 되었다.
이드몬 르노 위베르

—미스 퀼리아! 이쪽을 좀 봐줘요! 
무대를 메우는 박수갈채를 보라! 이리도 많은 팬들 사이에서 그의 물건은 필연적으로 유명세를 타곤 했다. 가령 아름답게 장식된 목걸이와 반지, 구두처럼. 그중에서도 가장 열렬한 관심을 얻은 것은 드레스이리라. 위베르 상회는 몇 년 전부터 그에게 신상 드레스들을 협찬해왔다. 퀼리아를 통해 엘리시온의 유행이 시작되고, 그 유행을 만드는 것은 이드몬이였으니. 가수는 일일히 무대 의상을 제작할 필요가 없어졌고, 상인은 옷의 홍보를 톡톡히 누렸다. 실로 이상적인 거래가 아닌가?
헤로도토스 칼리오페

류트를 손에 쥔 음악가와 오페라 가수는 서로 부르는 노래가 다름에도 ‘음악’이란 이름에 묶여 공연장의 대기실에서 만났다. 가볍게 주고받은 이야기는 편지가 되어 말로도, 글로도 이따금씩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렇게 몇 번 주고받았더니 이제는 자연스럽게 안부 인사와 함께 음악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다. 어디 그뿐인가? 친분이 생긴 만큼 그들은 자신의 공연이 없는 날에는 서로의 공연을 보러 간다. 어떨 때는 미리 언질을 주고, 어떨 때는 언질을 주지 않고—언질을 주지 않는 쪽은 대체로 ‘퀼리아 마르가타’이다. —몰래 객석에 앉아 상대를 바라보며 상대의 노래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