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ene
솔레네

진리를 좇는 눈


“별들은 정해진 궤도를 따르곤 하지….”



Job
천문학자
Region
올림포스
Age
21세
Called
She, Her
Mrs
Appearance
차가운 달빛을 닮은 밝은 은색 머리는 매끈하게 정돈되어 있지만, 바람에 살짝 흩날리는 듯한 부드러운 결을 지니고 있다. 그 사이로 어두운 갈빛의 피부가 자리해있었고. 눈동자는 깊고 선명한 적색으로, 마치 타오르는 성화처럼 강렬하면서도 서늘한 빛을 띤다. 하지만 그 붉은 눈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뜨거운 열정보다는, 피처럼 차갑고 무심한 기운이다.

그녀의 표정은 늘 차분하고 딱딱하다. 남다르게 큰 180을 웃도는 키가 그런 분위기를 더 드러내주었다. 감정을 드러내는 일이 드물며, 필요한 말 외에는 입을 열지 않는다. 마치 정밀하게 조각된 석상처럼, 그녀의 움직임 하나하나는 신중하고 절제되어 있다. 냉정한 성격이 그대로 외형에 반영된 듯, 어떠한 감정의 동요도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우아하면서도 절제된 디자인의 롱 드레스를 입고 있다. 화려한 장식보다는 실용성을 갖춘 디자인에 가깝다. 짙은 적색이 주를 이룬다. 그 외에 특징으로 잡을법한건 목을 둘러 묶은 얇은 금색의 끈. 귀에 달려있는 링 형태의 큰 귀걸이 정도.
Detail
그녀의 움직임은 마치 기계와도 같다. 이 사실을 모르는 이 없다. 적어도. 황실에서 일하는 천문학자 ‘솔레네’를 알고 있다면. 감정을 철저히 배제하는 태도. 이성과 계산된 행동만이 그의 몸에서 배어나온다. 우주의 법칙이 변하지 않듯, 그 또한 그렇다. 극히 이성적이고 절제되어있는 사람. 말투는 늘 간결하고 단호했으며 불필요한 감정 표현은 비효율적이라 여겼다. 연민과 동정과 같은 감정들이 특히나 그랬다. 

다만, 하나의 예외가 있다. 그녀가 별다른 성씨를 붙이고 있지 않음에도 ‘Mrs’라는 칭호를 고수하는 이유. 사랑하는 이가 있다. 사랑합니다. 그에게서 이런 말이 나올거라 누가 생각이나 했을까? 일터를 벗어나 집에 돌아가면 그녀를 반겨주는 이, 기다리는 이가 있다. 아카데미에서 만나 오랜 인연을 이어왔고, 열여섯이 되고나서 결혼했다. 그녀의 남편, 포로스는 다정하며 금빛의 머리칼을 가진 사람. 언제나 솔레네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자신의 몫을 다하는 사람. 

조 비노슈와의 인연은 솔레네보다는 포로스가 더 깊다. 솔레네는 그의 곁에서 두어번 얼굴을 비춘 정도. 포로스는 조 비노슈의 불꽃을 늘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느냐- 하고 묻는 것은 의미가 없을만큼.
Relationsh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