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naria Aidan
데나리아 에이든

어떤 색의 불꽃이 가장 뜨거운가?


“노래합시다, 푸른 불꽃을.”



Job
기자
Region
몬트레이븐
Age
30세
Called
He, Him
Mr, Sir
Appearance
요약: 짧은 백발, 푸른 눈, 174cm, 균형잡힌 몸.
검은 트리코른 아래 짖눌린 짧고 가는 백색머리는 헝클어져 있는 일이 잦았다. 머리카락을 손질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인지 앞머리가 한 쪽 눈을 가릴 정도로 늘어져 있다. 그나마 가려지지 않은 쪽은 짙푸른 색인데도 데일 것 처럼 뜨거운 온도를 풍기는 듯 하다. 그나마 흩뿌연 일이 잦은 가는 금속테 단안경이 그 일렁이는 온도를 가려주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겠다. 몬트레이븐 특유의 검정색의 케이프는 먼지와 안개의 습기를 머금는 일 외에는 늘 차분하게 가라앉아 있다. 여기에 무채색의 브리치스까지 합치면 그에게서 찾아볼 수 있는 색이라고는 빛나는 것과 다름없는 눈동자 밖에 없으리라. 수수한 옷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꽤 몸이 균형잡힌 모양새다. 사실 멀리 갈 것도 없이 질끈 동여맨 신발을 보면 그가 돌아다니는 일이 많은 직업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보이는 것과 별 차이 없는 사람이라는 평가가 많다. 차분하고 담담한, 고저 없는 말투를 듣고 있다 보면 졸음이 올 것 같기도 하다. 분명히 말하지만, 조곤조곤한 말투와는 조금 결이 다르다. 몬트리올의 안개와 닮은 낮게 깔리는 눅진함이 있다고 하는 편이 조금 더 가깝다. 그에 맞춰 타인을 대하는 태도도 신중하고 조심스럽다. 본인의 몸을 사리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생각하는 것에 가까운 정중함이다.

이렇게 봤을 때 그는 전체적으로 썩 눈에 띄는 부분이 없는, 아주 평범한 사람이다.
그렇지만 그의 일렁이는 눈과, 목소리 아래에 깔린 단단한 무언가를 느낀다면 당신은 그를 한 번쯤 다시 보게 되리라.
보아라, 시리게 타오르는 불꽃과 같은 그를.
Detail
요약: 차분한, 집요한, 위태로운, 세심한.
조용하고 정제된 것 같은 사람이다. 곧고, 꺾이지 않을 듯한… 그런 사람들 특유의 차분함이 완연하다. 그가 조용하다고 해서 마냥 침묵하는 것만은 아니다. 무언가를 주장하고 헤쳐나감에 있어서 그는 무서울 정도로 끈기있고,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 문제도 사람도 가리지 않고 세심하게 살피고 분석하여, 결국은 방법을 찾아내고야 만다. 가만히 있거나 조용히 있는 것에 맞지 않는 것이 분명하리라. 그를 잘 아는 타인들은 그의 이런 단단한 점에서 안정을 얻는다고들 한다.
이렇게 보면 그는 비인간적일 정도의 굳건함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사람은 양면성이 있기 마련이다. 그를 인간성 있게 만들어 주는 점이 있다. 걸어가는 것에 있어 반추를 하는 점이 그렇다.
뒤를 돌아본다는 점은 사람에게 있어서 당연한 것이 틀림이 없으나, 그는 그런 부분에서 나약해지고는 한다. 그가 걸어온 길이 옳은 것이 맞는 것인가, 걸어오며 뒤에 두고 온 사람에게 돌아가야 하지 않는가. 미련, 후회, 망설임…… 그런 종류의 것들이 그가 발걸음을 떼기 힘들게 하는 것이다. 딱히 숨겨질래야 숨겨질 수도 없는 감정이기 때문에 그의 이런 우울한 면모를 본 자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그가 위태로운 구석이 있다고 평가하고는 한다.
어쩌면 그는 딱 한 발을 내딛는 것에 많은 용기가 필요한 사람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의 이야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점을 말하자면, 조 비노슈의 투쟁에 대해 계속 기사로 알려왔었다는 점이다. 직접 대면한 적은 적지만, 조 비노슈에 대해 꽤나 깊은 감명을 받은 것이 틀림이 없다. 그를 알게 된 이후로 꾸준히 서부에서 지지의 목소리를 내왔으니 말이다. 사실 그의 날 선 문장의 힘에 대해서는 세간에 꽤나 알음알음 알려진 편이다. 특히 그의 출신지인 몬트레이븐에서는 더더욱.
가족, 혹은 주변인에 대해서는 함구한다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말을 하지 않는다. 표면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부모님과는 사이가 썩 나쁘지 않은 것 같으며, 형제가 하나 있는 것 같다… 겨우 이 정도다. 거기서 좀 더 깊게 파고 들어간다면 대놓고 회피를 하거나 감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 외의 다른 정보는 쓰는 어휘를 보아 기본 교육 이상을 받은 것 같다는 것도 있을지도 모른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 하였는가. 그는 그 말과 어울리지만,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다.
꼿꼿하여 부러질지언정 꺾이지 않을 사람이 아니라는 소리다. 오히려 그는 가늘고 길게 일렁이는 사람에 가깝다.
그래, 금속이 불에 달궈지는 제련 과정을 거치는 것처럼 안에 무엇인가를 품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불사르는…
Relationship

아델리나 셀루가

기자에게 있어서 커피 하우스란 안락한 제 2의 집이나 마찬가지다. 그는 신문 구석에 커피 하우스의 광고를 실어주거나, 문제가 되지 않을 선에서 기사를 먼저 알려주기도 하고, 유명인의 싸인을 받아주기도 하는데, 이는 벌이가 넉넉치 않은 그에게 선뜻 외상을 허락하는 -농담과 함께지만- 아델리나에 대한 감사의 표시기도 하다.
아크라티오 스비논

그러니까, 시작은 취재 차다. 그러나 정신차보니 케이프와 안경은 온데간데 없고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이 아닌가? 당황한 기자에게 아크라티오는 친절하게도 그 곳의 '규칙'을 알려준다. 기자는 취재를 위해서라면 집념이 대단하므로 어색하게나마 어울리기로 마음을 먹고 조금씩 따라 발을 움직였다. 그렇게 돌고 넘고 노래를 넘기다 멈췄을 때, 상기됐을 법 한 기자는 단호하게 상대를 막아섰다. '거기까지. 예, 거절입니다만.'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였을지는 모를 일이나, 기자에게 있어서 그 밤은 꽤나 기억에 남았을 것이 분명하다. -취재를 따내는 것에 실패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에멜리아 "라이헨베르크" 슈트라우스

기자란 족속은 수사직도 아닌 주제에 타인의 뒤를 조사하는 것에는 꽤 재능을 발휘하고는 한다. 그의 끈질김과 집요함이 더해진다면 더할나위 없이 성가신 기자가 된다. 그렇지만 목숨까지 노려질 일이었는가? 기자는 일단 판단을 보류하고 -다음에는 꼭 캐내고 마리라.- 살아남는 것에 치중하기로 한다. 한 구석으로는 어째서인지 기자가 갖추지 않아도 괜찮은 전투 능력이 느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엘윈 라이오스 키릴루스

커피 하우스에 앉아 있다 보면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엘윈과의 만남도 사실 처음에는 소소한 사담이었으나, 이제는 사회 비판까지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이 기자의 입장에서 친근하다고 할 수 있는 관계인 것이다. 이렇게 된 것에는 기자 일을 하다 보면 으레 따라오기 마련인 압력을 엘윈이 무마해준 일이 꽤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티스

기자에게 있어 끈기란 중요한 것이다. '조'의 기사화를 위해 거절에도 포기하지 않고 세 번이나 문을 두드려 결국 인터뷰를 따 내었던 일에서 그의 끈기를 알 수 있다. -솔직히, 그 때 우티스가 거절했다면 그는 다른 방법을 고려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후, 다시 우티스를 만나게 되었을 때 그는 미약한 반가움과 '꽤 성장했다.'는 감상을 느끼고 만다.
카탈리나 바스케스

카탈리나의 강의는 여느 아카데미에서 유명하나, 첫 부임지인 몬트레이븐에서의 강의를 빼놓을 수는 없을것이다. 그는 아카데미 재학 시절 카탈리나의 강의에 빠지지 않고 출석하는 열성 학생이었고, 그 강의가 그를 변화시키는 계기 중 하나가 된 것은 확실하다. 카탈리나가 떠나고 나서 잘 다니던 아카데미를 중퇴를 했을 정도니 더 말할 필요도 없으리라.
그리고 이 기자는, 이제 그 때와는 상당히 달라진 모습으로 교수의 앞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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