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ilia “Reichenberg” Strauss
에멜리아 “라이헨베르크” 슈트라우스

장미 정원과 불행의 씨앗


“이건 그저 작은 힌트일 뿐이에요.”



Job
살롱 주인
Region
로젠펠트
Age
32세
Called
She, Her
Lady, 혹은 Madam Reichenberg
Appearance
얇고 긴 속눈썹을 깜박이는 여자는 긴 금발을 가슴 아래로 늘어뜨리고 웃는다. 그녀는 매혹적인 눈매 안에 담긴 청록색 눈동자로, 그 강렬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아 자신의 발 아래 놓는다. 피부는 창백하고 우아하며 소녀처럼 뺨을 물들이지 않는다. 타고나기를 붉은 입술이 미소 지으면 장미가 피는 것 같다. 그럴 때면 입가의 점 역시 도드라진다.
170cm, 날씬하고 균형 잡힌 체형. 암적색 같은 어두운 색조를 기본으로 한 드레스에는 언제나 세밀한 장식과 장미 자수가 보인다. 긴 소파에 몸을 길게 뉘인 여자는 고상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풍긴다. 모두가 그녀가 그런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아름다운 얼굴과 하이얀 몸은 그녀를 꼭 신전에 바쳐진 흰 사슴처럼 보이게 한다. 앞이 깊게 패인 드레스 위로 황제가 선물했다는 붉은 목걸이를 찬다. 귓가에 흔들리는 알알이 굵은 귀걸이도 비슷한 디자인이다.
말투와 몸짓은 예술적이고, 자신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담긴 영향력을 알아 조심스러운 기색을 비친다. 실로 조심스럽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항상 차분하고 신중하게 말하며, 상대방의 반응을 살펴가며 대화를 이끌어 나간다.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미묘하게 사람들의 마음을 조종하는 화술이 뛰어나다.
그러다 문득 드러나는 다리에는 검은 비늘이 붙어있지만, 그건 공공연한 사실이므로 그녀에게 어떠한 흠도 되지 않는다.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Detail
아들러슈타인 백작의 불길한 딸, 라이헨베르크의 젊은 미망인, 로젠펠트에서 가장 화려한 살롱의 주인, 그리고 황제의 뱀 같은 요부.

냉혹하고 계산적인 성격, 감정을 철저히 통제하려 하는 성향. 그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 상황까지 통제하고 싶어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예술적이나 실은 정치적인 감각이 뛰어나며, 사람들의 감정을 교묘하게 조종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뛰어난 전략가이며 사람들을 신뢰하지 않는다. 상황에 따라 관계를 조정하고 자기 목적에 맞게 유리하게 이끌어가는 수단으로 쓰다.

아버지 아들러슈타인 백작 알렉산더 슈트라우스, 어머니 이사벨 슈트라우스
새아버지 비르지니아 슈트라우스
오빠 콘라드 슈트라우스, 여동생 리디아 슈트라우스
어머니가 북부에 갔다가 겪은 불행한 사건으로 생긴 자식이다. 크리포스 혼혈이므로 아버지의 친딸은 아니나 어찌 되었든 아들러슈타인의 딸로 자랐다. 어머니는 마물 혼혈을 낳은 후유증으로 출산 직후 사망했다. 어머니가 죽은 후 아버지가 어머니를 닮았으나 유약한 남자를 데리고 와 백작부인으로 삼았다. 오빠는 부모님의 친자식이며, 여동생은 새아버지의 자식이다.
아버지는 제국의 고위 귀족이자 날카로운 군사 전략가다. 오빠인 콘라드가 그 면모를 그대로 닮아 엄격한 사람이 되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렇기에 자신도 아버지에게 전략적 사고와 감정 통제를 배웠다.
어머니는 귀족 출신의 화가이자 예술가였으며, 에멜리아에게 매혹적인 외모를 그대로 물려주었다. 이미 죽은 이라 초상화로 밖에 보지 못했지만.
새아버지와 여동생은 에멜리아를 무서워 한다. 백작위의 문제로 후계자인 오빠와 갈등을 겪었으나 에멜리아가 황제의 애인이 되며 종식되었다.

아카데미와 대학에서 예술을 전공했다. 회화에 뛰어나다. 귀족 중 에멜리아가 그린 초상화를 받은 사람도 여럿이다.

아름다운 혼혈이기에 황제의 관심을 끌었다. 에멜리아가 황제를 사랑하는지, 황제가 에멜리아를 사랑하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 그러나 에멜리아가 총애 받는 애인임은 확실하다.
황제가 그녀를 정식 애인으로 삼기 위해 라이헨베르크 후작 아르노드 하켄과 결혼시켰다. 할아버지 뻘의 나이였으므로 남편은 곧 죽었고 혼자 남아 막대한 부로 살롱을 차렸다. 그녀의 살롱은 로젠펠트 사교계의 중심이라 해도 무방하다. 제국의 다른 귀족들이나 타국의 정치적 인물들도 종종 들린다.
남편에게서도, 황제에게서도 자식은 보지 않았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아델하이드의 집, 델마르켄 저택은 로젠펠트의 상류층 지역에 위치해있다. 올라가는 길목부터 외부는 장미와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고, 예술적이고 섬세한 조경이 특징이다. 외벽은 옅은 크림색 돌로 덮여 있고, 창문은 큰 유리창으로 되어 있으며, 장식된 금속 프레임이 빛을 받아 더욱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내부는 넓고 우아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으며, 고급스러운 가구와 예술 작품들이 벽을 장식한다. 몇몇은 에멜리아가 직접 그린 그림이다. 어두운 색조의 벽과 고급스러운 마감재로 꾸며져 있으며, 금빛과 은빛 장식이 돋보인다. 고풍스러운 샹들리에와 벽등이 조명을 비추며, 은은한 분위기를 준다.
각 방은 고급스러운 직물과 섬세한 자수가 장식된 커튼과 벽지로 꾸며져 있다. 주요한 방은 큰 창문을 통해 자연광이 잘 들어오며, 빛과 그림자 사이에서 예술적인 분위기를 가진다.
그리고 이 저택의 가장 은밀한 방으로 들어가면, 살롱이 펼쳐진다.

블루메로즈 살롱은 겉보기에는 예술적이고 사교적인 모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치적, 사회적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때문에 초대 받은 사람만 드나들 수 있는 은밀한 모임이 된지 오래다.
살롱의 가구는 우아하고 편안한 소파와 의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소파는 고급스러운 벨벳 소재로, 때때로 벨벳 쿠션이나 자수가 장식된 천이 놓인다. 의자들은 고풍스러운 나무로 제작했으며 세심한 조각들로 장식했다. 중간에는 긴 나무 테이블이 놓여 있어, 방문자들이 앉아 담배를 피우거나, 음료를 즐기며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물론 게임도. 테이블 위에는 아름답게 장식된 꽃병이나 예술적 소품들이 놓여 있어, 대화에 집중하면서도 시각적으로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살롱의 조명은 은은하고 고급스러운 샹들리에가 중심이다. 샹들리에는 빛을 부드럽게 퍼지게 하여 공간 전체에 우아하고 아늑한 느낌을 주며, 불빛은 따뜻한 황금빛이다. 벽등이나 작은 등불들이 보조 조명으로 사용되어, 작은 공간마다 미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항상 차분하고 신중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대화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조용한 조명이 특징이다.
언제나 연주자들을 초대해 음악을 연주하게 한다. 향기는 고급스러운 장미나 라벤더 향, 혹은 은은한 향초.

호: 고급스러운 요리, 정교한 디저트, 예술적이고 깊이가 있는 대화, 고전적인 음악, 다크 보르도나 딥 그린 색상, 차분하고 선선한 날씨.
불호: 감정적으로 과도한 사람, 지나치게 자극적인 음식, 밝은 형광색, 대중적이고 상업적인 음악(그녀의 표현에 따르자면 천박한), 비 오는 날씨.

체스는 좋아하는 취미 중 하나이다. 에멜리아에게 체스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서 정치적 사고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게임을 진행하는 중에 상대방의 심리를 파악하고, 그들의 약점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것을 즐긴다.
피아노 연주나 첼로 연주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인다. 종종은 연주자들을 대신해 직접 살롱의 음악을 몇 곡 연주하기도 한다.

조 비노슈와는 큰 연관이 없다. 제 집에서 일하던 하녀 하나가 조 비노슈에게서 헛바람이 들어 귀한 손님에게 무례한 행동을 했으므로, 그녀가 설립한 야학을 한 차례 고발한 바 있다. 그 이후에 조 비노슈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바가 아니다.
Relationship

다이네 브리사스

"어디에도 그대가 들어갈 자리는 없을 거예요."
웃는 낯으로 한 마지막 말이 그런 것이었더랬다. 새아버지와 여동생이 두려운 눈으로 저를 쳐다보는 것이야 익숙한 일이지만, 저와 상관 없는 일로 그런 눈을 하는 건 짜증나니까. 다 저 정원사 때문인데 말이야. 에멜리아는 그렇게 로젠펠트에서 그의 이름을 지워냈다.
데나리아 에이든

"마음에 드는 구석이 단 하나도 없어요."
에멜리아는 절대 깨끗하지 않다.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뒤를 캐는 것은 다른 문제다. 그런 의미에서 계속 손톱의 거스러미처럼 거슬리는 자가 있다. 그래서 칼을 들이미는 것도 서슴치 않았다.
데니스 록스웰

"이건 팁이에요."
그렇게 말한 것치고는 많은 금액을 내밀었다. 아가씨를 모시는 것과 에멜리아를 모시는 것은 천지차이일 테고, 데니스가 보는 것만큼 에멜리아는 좋은 사람도 아니지만...뭐, 가끔은 변덕을 부리는 날도 있는 법이다.
레이아스 레라지에

"또 즐거운 시간 보내요."
주목 받는 것에 익숙한 에멜리아와, 오롯이 집중해주는 레이아스가 좋은 친구가 되지 못할 이유야 없다. 에멜리아는 레이아스가 퍽 마음에 든다. 통제하지 않아도 되고, 경계하지 않아도 되는. 그러니 흔쾌히 방을 내어주는 것도 당연하지.
로빈 크로울리

"로빈이라면 언제든 환영이죠."
처음엔 콘라드의 친구, 그 다음엔 제 지인이다. 뭐, 아이들이야 제법 좋아하니 그 집에 가는 것도 즐겁고, 죽은 아이들의 초상화를 그려준 기억도 있고, 그 부인이 저와 친밀하여 살롱에 드나드는 것도 있으니...흔치 않은 친분이기는 하다.
마르티나 록히스

"아니라면 됐어요."
에멜리아는 손쉽게 무례한 의심을 했다. 그리고 아니라 하니 그렇게 이야기하고 말았다.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이든지 간에, 평생 그렇게 살아온 여자는 또한 손쉽게 사과도 않고 웃는 얼굴로 지나갔다. 이 얼마나 불편한 사이인지.
베렌 폴라트

"이 살롱의 3할은 그의 몫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죠."
살롱을 꾸미는 일에 솜씨 좋은 대장장이가 필요했다. 그래서 알음알음 베렌을 찾았다. 기대하지 않았으나 꽤 마음에 들었고, 다른 장식도 맡겨 보았다. 그게 인연이 되어 주변에서 살롱의 금속에 대해 묻는다면 그의 이름을 올렸다. 상호 이득이지 않던가?
아달탄 이라 카라제아

"다음에도 에스코트 해줄래요?"
황제의 애인이 황궁에 드나드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니 황실 시종은 온갖 사람을 다 만나 보았다. 마음에 든 시종은 몇 안 되지만. 아달탄은 그 중 하나이다. 그 탓에 최근 그녀를 안내하는 역할은 언제나 아달탄의 몫이다.
아델리나 셀루가

"편지를 써줘요. 정성스럽게."
1년에 한 번, 금액은 높게, 늘 같은 사람에게, 같은 주소로, 반송된 편지는 완전히 태울 것. 에멜리아에게 비밀 하나 없을 리 없다. 아름다운 여자라면 필연적으로 가지는 것이니까. 그러니 비밀은 새어나가도 "괜찮을" 곳에 맡겨두었다.
아스트라페 바르카스

"잘 어울릴 것 같아서요."
아이에게 이 선물은 그저 선물이겠지만 아이의 어머니에게 이 선물은 압박과도 같을 테지. 사실 그다지 괴롭히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제 앞에서 그렇게 싸고 도는 걸 보면 심술을 부리지 않을 수가 없어서...
아크라티오 스비논

"어떻게 기억하냐고요? 그 소금기로요."
벤 스트리트에 숨어든 적이 있다. 그저 가벼운 일탈, 황제를 향한 애교어린 투정. 고작 그런 일이었다. 사람들로 가득하고, 조금 불결하기도 하고, 확실히 에멜리아와 어울리는 곳은 아니었다. 그러니 그 자와 몸이 닿은 뒤로 시선이 따라붙은 것 정도는, 무시해도 될만 했다.
엘윈 라이오스 키릴루스

"그 얼마나 무익한 일인가요."
주제 파악 못하는 시녀 하나를 고소했을 때, 에멜리아는 그 시녀가 변호사를 데려왔기에 웃었다. 노력이 가상하니 완전히 거꾸러뜨리지는 않았다. 에멜리아가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아도 끝날 싸움이었기에. 하지만 그 변호사는 똑똑해 보였는데...저런.
우티스

"그대에게 더 나은 일일 거예요."
아하, 그럴리가! 아름다운만큼 냉혹한 블루메로즈의 주인이 일을 소개시켜준다 하면 절대로 믿지 않는 게 좋다. 뭐, 아이가 그런 걸 가릴 처지였는지는 둘째 치고서라도. 그러니 다정히 대하는 것도 모두 '길들이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원더 라비린토스

"둘만의 비밀인 걸로 해요."
묵직한 주머니를 내밀며 에멜리아는 그렇게 말했다. 가장 쉬운 방법이다. 그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 하지만 이 사람은 아닐 것 같았기에 비밀을 덮어주는 대가를 내민 것이다. 교도관이 벌어봐야 얼마나 벌겠냐는 마음으로.
유세티스

"'우리'가 친한 것은 아니에요."
죽은 남편이 소개 시켜준 지인일 뿐이니 옳은 말이다. 사실, 살롱에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도 안다. 하지만 그의 학식이야 높게 사고, 죽은 남편의 인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니까...
유진 Y. 어비스

"나쁜 애는 아니었는데."
재밌다는 말이 오히려 어울리지 않나? 대학에서 문학 수업을 들을 때 눈에 띄었고, 누님이라 부르라 하니 곧잘 그렇게 불렀다. 글솜씨 하나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졸업 후에는 다들 길이 갈라지기 마련이니까...
이드몬 르노 위베르

"오늘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군요."
에멜리아 "라이헨베르크" 슈트라우스는 상회의 중요한 고객이다. 로젠펠트 사교계의 유행을 선도하는 사람이라 해도 무방하니, 이드몬에게는 새로운 인맥이, 에멜리아에게는 옷 이상의 것이 각자 돌아가는 것이 당연한 일인 것처럼.
제이 밀러

"이런 속도로 갚으면 나도 곤란하답니다?"
실은 그렇지 않다. 고작 물건 하나 망가진 것으로 에멜리아의 재산에 흠집이라도 날까? 그러나 그저 그 낙천적인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들들 볶는 꼴이다. 항해사의 벌이로 한두달 걸려 갚기엔 비싼 물건이기는 했지만...
카탈리나 바스케스

"건방지다는 말로 밖에는 설명할 수 없겠는데요?"
'메타리온'이 교수를 하고 고서를 만진다기에 흥미를 가졌다. 개인적으로 수집하는 것이 있으니 한 번 만나봐도 나쁘지 않겠다 생각했으나, 돌아온 것은 매몰찬 거절이었다. 웃음이 나왔다. 아, 내 속을 읽기라도 했나...
퀼리아 마르가타

"그대의 목소리는 엘리시온의 보물이죠."
유명해지기 전 살롱의 가수로 초대했던 원석이 이런 보석으로 태어날 줄, 에멜리아는 알았을까? 그렇든 아니든 에멜리아의 투자는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 예술가로 퀼리아를 아끼는 마음은 그렇기에 변질되지 않는다. 편지와 꽃다발 역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