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yas Leraje
레이아스 레라지에

까마귀


“오직 당신의 눈만을 믿어.”



Job
무직
Region
할리카사
Age
24세
Called
She, Her
Ms
Appearance
오직 당신의 눈만을 믿어. 고루한 편견이나 주위의 평가 같은 건 신경도 쓰지 마. 자, 그러면 이제…

구김살 없이 웃는 표정이 흔한 것이 아니지만 무엇보다 흔치 않은 것은 그 머리칼이다. 밤이면 새까맣고 곧은 머리카락 사이사이로 미세한 밝음이 보인다. 닉시온의 잔재가 남은 그 머리칼은 숨길 생각도 없이 풀어헤쳐 허리에 닿아 찰랑인다. 메타리온. 그는 스스로를 자랑스레 그것이라 칭했다. 밝고 푸른 눈동자가 기민하게 움직인다. 당신의 표정을 전부 읽고 나면 보조개를 패며 웃는다. 160정도의 키에, 코르셋의 형태가 드러난 롱 드레스를 입고 시선만큼 과격하리만치 빠른 행동을 보이면 그 안으로 언뜻 적게 들어간 패티코트가 보인다.
 머리카락을 넘겨 등을 보이면 단색의 살가죽과 근육이 있어야 할 자리에 유리를 발라둔 것마냥 속이 비친다. 척추, 갈비뼈의 뒷면, 폐나 심장의 밑단 같은 것들이. 날개가 붙었을 자리에 대신하여 그 색이 보이는 것인지. 그것 또한 닉시온의 특징이지만 자랑스레 풀어헤친 검은 머리칼과 달리 내보이려 들지 않는다. 어깨와 목은 패여도 등만큼은 답답하리만치 잘 싸맨 옷만을 고른다. 그러나, 가끔. 바로 이번처럼. 고개를 숙이면 경추가 도드라지는 부위를 채 가리지 못하는 드레스를 입은 날에는, 내려앉은 머리칼만 자칫 미끄러져도...
Detail
조 비노슈가 연 학당에 왜 급작스레 아카이아 군이 들이닥치게 되었는지, 그 경위를 의심해본 적이 있는가? 고작 소외받는 자들을 위한 작은 학당을 군이 어떻게 알아차리고 행동했는지. 학당이 있던 도시의 구석에는 꼭 그녀가 구제해주기에 걸맞은 부부가 있었다. 가진 것도 없고, 배운 것도 없으며, 심지어는 제국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혈통까지. 자연히 부부는 학당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1개월 후 학당은 사라지고 만다. 부부는 학당을 신고하고 받은 포상으로 남대륙, 할리카사로 이주하여 슬하에 두 아이를 둔다. 첫째의 이름은 레이아스 레라지에, 둘째의 이름은 레티네이아 레라지에. 두 아이가 먹고 자란 것은 무엇인가?

좋아하는 것은 춤, 음악, 드레스와 장신구, 그 외 온갖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 치장을 위해 살 위에 걸어둘 수 있는 것들을 대개 좋아한다. 그는 입버릇처럼 말한다. 아름다운 것이야말로 사람을 가장 원초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돈을 싫어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그건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게 약속된 것이니까 좋아하는 거지. 자, 그러면 여기서 생각해 봐. 결국 당신이 돈으로 가지고 싶은 건 뭐야? 예쁜 것, 아름다운 것, 당신의 눈을 만족시키고 품에 안을 수 있는 것... 그래. 결국 누구나 미를 추구하는 거야. 편협한 사고지만 많은 이들에게 잘 통한다. 취미는 공연 및 전시 관람과 쇼핑. 그런 것들을 취미로 하는 사교 모임에서 제법 알아주는 참여자다. 유행을 타는 것도 좋아. 마니악하고 보잘것없지만 제 눈에만 아름다워 보이는 독특한 것도 좋아. 내가 직접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지. 하지만 그가 가장 즐거워하는 것은 누군가에게 어울리는 것을 찾아주는 것이다. 그것이 치장품이 되었든, 공연이 되었든.
Relationship

에멜리아 "라이헨베르크" 슈트라우스

"또 즐거운 시간 보내요."
주목 받는 것에 익숙한 에멜리아와, 오롯이 집중해주는 레이아스가 좋은 친구가 되지 못할 이유야 없다. 에멜리아는 레이아스가 퍽 마음에 든다. 통제하지 않아도 되고, 경계하지 않아도 되는. 그러니 흔쾌히 방을 내어주는 것도 당연하지.
아스트라페 바르카스

"또 즐거운 시간 보내요."
공연 및 전시 모임… (의 모임장? 팀장? 조장? 뭐라고 하는지를 모르겠다.) 여하간, 공연이나 전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레이아스가 아는 것을 아스트라페에게 알려주거나, 아스트라페가 아는 것을 레이아스에게 알려주거나… 드레스를 선물 받기도 하고 (정말 예쁘고 좋은데, 그 코르셋이란 거, 불편해서 영 못 쓰겠더라.) 소감을 나누거나, 의견을 교환하고… 그런 사이.
이드몬 르노 위베르

어느 날, 위베르 상회의 대표 앞으로 초대장이 도착했다. 공연과 전시를 주로 즐기며 위베르 상사에 관심을 가진 이들이 있는 곳. 그것이 계기다. 이드몬은 초대에 응했고, 초대장을 보내준 레이아스와 함께 다양한 인맥을 쌓았다. 종종 그들에게 새로운 옷을 위한 영감을 얻기도 하니 모임에서 상인의 발길이 끊길 일은 없으리라.
제이 밀러

어린 시절 할리카사에서 알고 지내던 친구. 나름대로 친근하게 지냈지만, 제이 밀러가 할리카사를 떠나 제국 본토를 떠돌아다니게 되면서 자연스레 끊긴 인연이었다. 우연히 탄 배에서 선원과 여행객으로 재회하지 않았더라면! 비록 세월이 흘러 성격이 다소 달라진 것 같긴 하지만, 어쨌든 재회는 반가운 것이다. 옛 인연 때문인지 제이 밀러가 편하게 반말을 쓰는 몇 안 되는 상대이기도 하다.
카탈리나 바스케스

남대륙이든, 할리카사든 아무런 정보도 없이 탐사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그러나 늘 특이한 카탈리나 바스케스는 할리카사의 가이드로 14살의 어린아이를 택했다. 아이-레이아스는 카탈리나를 어른들도 모르는 장소로 곧잘 이끌었다. 그때의 레이아스를 기억하기에 카탈리나는 할리카사의 추억을 언제나 좋은 것으로 간직하고 있다.
헤로도토스 칼리오페

헤로도토스는 다른 공연이 있을 때 다른 지역을 방문하기도 하지만 ‘공부’를 위해 다른 지역을 방문하기도 한다. 책도 좋지만 몸으로 직접 경험하는 것만큼 시야가 넓고 깊어지는 경험도 없으니. 어느 날의 그는 가면 축제를 보기 위해 할리카사에 방문했다. 할리카사의 가면과 함께 ‘레이아스 레라지에’도 알게 되었다. 친절한 공연 메이트는 할리카사에서 봐야 할 곳과 그곳의 일정과 특징에 대해 상세히 알려줬다. 그리고 그런 그의 은혜에 보답하듯 그도 자신이 다녀온 곳들의 공연과 전시에 대해 알려주었다. 그날의 만남 이후 종종 다른 지역을 여행하다 만나면 둘은 그날처럼 그곳의 유명한 공연과 전시를 함께한다.